2025년 12월 6일 동안거 다라니기도 여암스님 소참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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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라니기도 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5-12-07 14:31본문
동안거 결제입니다. 날씨에 대한 염려로 기도 참석에 대한 마음의 갈등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번뇌, 망상입니다. 기도는 불퇴전의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어떤 마장이 와도 굳건하게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으며, 이러한 장애들을 헤쳐 나가는 그 순간들이 바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순간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마장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부족할 때, 욕심이 많을 때, 그 욕심을 타고 바로 자신에게 들어옴을 잊지 마십시오.
이 세상 그 어느 곳도 부처님 품보다 더 좋은 곳이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곳도 부처님 품이요,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이러한 부처님을 대하는 마음의 표현이나 행동에는 당연히 국가별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미얀마, 스리랑카, 인도 등의 남방불교 국가에 속하는 사람들은 부처님을 비롯한 사원과 스님을 대하는 존경 어린 태도가 역시 저희와는 사뭇 다름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사원의 입구부터 신발을 벗는 행위를 통해 경건한 마음을 보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사찰 내 주차금지라고, 다리가 불편하다고 성냄을 토로하지는 않았는지요? 부처님을 섬기는 마음의 출발에서조차 이러한 차이가 보입니다. 이는 일반 사람들이 스님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충분히 그 공경의 마음이 느껴졌었습니다. 스님인 저의 부탁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길은 안내해 주던 소년의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또한, 비구니 스님께서 운영하는 학교(보육원)에서 대중공양할 때, 나눠 준 간식 앞에서 어린아이들은 절제된 행동들을 보였고, 함께 공양 기도 후 식사하는 모습이 상당히 성숙했습니다. 그러나 이 친구들이 마당에서 저와 함께 놀 때는 모든 경계심을 풀고 해맑게 웃으며 순수한 마음으로 스님인 저와 호흡은 맞추며 노래할 때, 저를 향한 깊은 믿음이 느껴졌습니다. 맞습니다. 기도는 이러한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자신이 가진 업력을 내려놓고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부터 시작하십시오. 무엇인가를 바라는 기도가 아니라 자신을 돌보는 마음공부를 하십시오. 마음을 살피고 닦는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레 각자가 바라던 바를 이루고 있을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인식의 힘을 키우십시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마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고, 참회하고, 원을 세우는 수행이 쌓이고 쌓여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 수행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부터의 변화된 삶이며, 이를 통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세우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부처님, 알아서 하십시오. 저는 부처님만을 믿고 갑니다.’ 그런 믿음으로 90일 동안의 안거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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