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강화 전등사 신임 주지 지불 스님 “지난 천년 토대로 앞으로의 천년 일구겠다” -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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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등사 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6-08-30 16:23본문
전등사 주지 지불스님 '미래 천년'
108봉사단 설립… 시민 참여 강화
템플스테이·불교대 등 내실화 다져
수행·역사·문화 '열린 도량' 발전

강화 전등사의 새 주지로 임명된 지불 스님은 천년고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현대인들과 나누면서 내일의 천년을 설계하는데 힘을 보태는 것이 중요한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조향래 기자
“천년 고찰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수도권의 대표적인 수행도량이자 세계인이 찾는 문화사찰로 발전시켰으면 하는 염원입니다.”
인천 강화 전등사 신임 주지 지불(指佛) 스님이 취임 한 달여를 맞아 전등사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종교와 세대를 넘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도량’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불 스님은 “전등사의 가치는 오래된 건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천년의 시간을 현대인들과 어떻게 나누느냐에 있다”며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수행과 역사, 문화가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불 스님은 주지 임명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당부한 ‘가람 수호와 전법 포교’의 책무를 마음에 새기고 있다. 회주 스님의 가르침을 받들면서 전등사의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그가 구상하는 전등사는 ‘열린 도량’이면서 ‘깊은 도량’이다. 템플스테이를 비롯한 불교문화 프로그램을 내실화해 성찰과 수행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불교대학과 문화강좌, 연등축제,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108봉사단’ 설립도 추진한다. 전등사의 자연과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꽃 한 포기를 심고 가꾸는 것부터 천년 고찰 보존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봉사활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정족산 일대 국가명승 지정 추진과 연계해 생태·환경과 문화유산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지불 스님은 “문화재는 원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불교미학의 현대화에도 관심이 많다. 동국대에서 불교미술 박사 과정을 이수 중인 지불 스님은 “불교미술 역시 오늘의 시대성을 담아내는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무설전을 현대미술 전시공간으로 활용해온 회주 장윤 스님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전등사의 현안 해결도 과제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남문 진출입로 개선과 정족산사고 복원, 사찰 동남쪽 상가 지역을 강화의 색깔을 담은 ‘고려마을’로 재정비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지불 스님은 “불교가 담장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지만 대중화라는 명분으로 본래의 가치를 훼손해서도 안 된다”며 “지난 천년을 토대로 앞으로의 천년을 일구어 나가는 것, 그것이 다음 세대를 위한 천년불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우 스님을 은사로 수계한 지불 스님은 대전 광제사 총무와 강화 전등사 총무를 역임하며 종무행정과 문화유산 보존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불도와 학문을 함께 닦아온 그는 전법과 소통을 중심에 두고 전등사를 수행과 성찰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자신의 소임으로 삼고 있다.
조향래 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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