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소금이 되어... > 소통공간

본문 바로가기
소통공간
참여마당 소통공간

종무소 차와 소금이 되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청산녹수 댓글 0건 조회 1,844회 작성일 06-05-16 13:46

본문

대대로 원수인 두 집안이 있었다. 이들은 금사강을 사이에 두고 동안과 서안에 각각 거주했다. 동쪽 집안에는 아들이 있었고 서쪽 집안에는 딸이 있었는데, 방목생활 도중 사랑이 싹텄다.
둘의 사랑은 주위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양쪽 집안은 결사반대했다. 특히 서쪽 집안사람들은 동쪽 집안 아들이 자기 딸을 꼬드겼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사람을 보내, 동쪽 집안의 아들을 독화살로 죽여버렸다. 여자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연인을 화장할 때 뜨거운 불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렇게 두 사람은 한줌의 재로 변해 버렸다. 
양쪽 집안은 두 사람의 유골을 따로 수거해 서로 다른 곳에 매장했다. 둘은 죽어서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것을 보고 서쪽 집안사람들은 절단해 버렸다.
그러자 두 사람은 작은 새로 다시 태어났다. 아름다운 새 소리가 올려 퍼지자, 동쪽 집안 사람들이 새를 잡아 죽여 버렸다.
둘은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그래서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남자는 장북초원에 있는 호수로 가서 소금이 되었다. 여자는 중원에 있는 산으로 가서 차나무가 되었다.
사람들이 소유차(장족, 몽골족 등이 즐겨먹는 차로 소금 등을 타서 마신다)를 마실 때, 이들은 그 안에서 조용히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누구도 그들을 떨어지게 할 수 없었다.
-사천 장족자치주에 전해지는 이야기-

청산녹수  http://baimamy.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밴드 보내기
  • 블로그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텔레그램 보내기
  • 텀블러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X

회원로그인


(우:23050) 인천광역시 강화군 전등사로 37-41
종무소 : 032-937-0125 팩스 : 032-232-5450
템플스테이 사무국 : 032-937-0152
COPYRIGHT 2006 전등사 ALL RIGHTS RESERVED.
그누보드5
(우:23050) 인천광역시 강화군 전등사로 37-41 종무소 : 032-937-0125 팩스 : 032-232-5450 템플스테이 사무국 : 032-937-0152
COPYRIGHT ⓒ 2005~2025 전등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