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스님 7월 초하루, 칠석입재 법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등사 댓글 0건 조회 2,257회 작성일 19-08-04 08:51본문
주지스님 7월 초하루, 칠석입재 법문
오늘 칠월칠석이고 초하루 신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우리는 죽었다 다시 살아납니다. 하루를 살고 다음날 일어납니다. 하루 전 나와 하루 후 나는 같은 사람일까요? 원래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은 합쳐져 있으나 하루 전과 다음 날 나는 다릅니다. 여러분이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났을 때부터 현재까지 잠을 자고 일어난 만큼 나는 많이 변해 있습니다. 하루 밤을 잤을 때 본인이 변했는지 모릅니다. 세월이 흐르면 본인이 변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100년 동안은 본인이 잊어버리기 전에는 기억을 하여 본인이 나라는 것을 압니다. 죽고 나서 육체가 해체되고 나면 내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태어날 곳도 모릅니다. 죽는다는 것은 일생을 사는 동안보다도 더 심한 변화 또는 단절을 겪어야 됩니다. 그래서 모두가 두려워합니다.
불교에서는 식(識)윤회를 한다고 합니다. 유교에서는 혼(魂), 영(靈)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식(識)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많이 행하고 하고픈 일들이 기억이 되어 변한다고 합니다. 오늘 전등사에서 법문을 듣고 늘 수행을 하면 본인의 정신은 변하지 않고 몸만 바뀝니다. 그런데 내일 아침에 일어나 급한 일 생기거나 가까운 사람들이 아프거나 오래 동안 병간호를 하면 법문을 다 잊혀져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립니다.
우리가 죽었다 살아난 것도 같습니다. 이세상의 모든 존재는 먹이가 있어야 그곳에 태어납니다. 음식이 상하면 제일 먼저 오는게 파리가 옵니다. 그리고 구더기가 생깁니다. 먹을 것이 있으면 반드시 생명체가 생깁니다 그 생명체는 우리가 말하는 식(識)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죽음을 맞이하면 우리가 행했던 모든 것이 기억됩니다. 다음 생에 우리가 꼭 가고픈 방향으로 또 태어나게 되어있습니다. 이것을 윤회(輪迴)라 합니다.
예를 들어 ‘식(識)’라는게 있는데 생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난자와 정자가 있습니다. 식(識)들어가 음식일 뿐입니다. 어머니 뱃속에 들어가 내 복덕에 의해 가난한 집이나 부자 집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픈 어머니나 건강한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체험에 의해 선택이 된 것입니다. 불교에서 죽을 때 나무아미타불 10번만하면 극락세계에서 태어 날 수 있으나 그것을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세상 사는데로 생각대로 이세상이 진행이 됩니다.
화합(化合)이란 말이 있습니다. 화합이란 여러 가지 요소가 함께 모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기가 없이 살 수 있나요? 밥만 먹을 수 있나요? 반찬도 같이 먹습니다. 여러 가지를 가장 이상적으로 먹어 소화를 잘해 건강하게 정신과 몸이 잇는 걸 화합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가정이 화합이 잘 되어있으면 아무리 강한 사람이 와도 그 가정을 깨트리기 힙듭니다. 그렇게 오래갑니다. 화합이 안되면 하나씩 빠져 나갈때마다 수명이 줄어 듭니다. 물을 안마시거나 숨을 안 쉬듯 가족의 화합을 깨뜨리는 것이 밥이냐 공기냐 물이냐에 따라 그 가정이 빨리 깨집니다.
지난 금요일 서울을 잠깐 다녀왔습니다. 식당을 들렸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그곳에는 저뿐이였습니다. 그러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시간이 있으시냐 물으시고 얘기를 들어 달라 했습니다. 본이 딸과 사위가 이혼하려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혼을 안하게 할 수 있냐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 딸이 미신을 잘 믿는다고 제가 도인처럼 지나가다 당신 이혼하면 큰일납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달라 합니다. 저는 그렇게 못합니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어떻게 그렇게 하냐 말하였고 나중에 따님분과 사위와 만나 얘기는 해보겠다고 약속은 했습니다. 헤어지려 마음 먹은 사람을 안 헤어지게 하려는 것은 어렵습니다. 우리가 한번 먹은 마음은 깨기가 어렵습니다. 다음생에 여러분이 가는 것도 어렵습니다. 지옥으로 갈 사람은 아무리 말려도 지옥으로 갑니다. 우리 노전스님이 재를 올릴 때 제발 지옥으로 가지 마시고 천당에 가시라고 기도를 올립니다. 그런데도 말을 안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치 이혼하려는 사람처럼요.
법문을 들을 때도 본인의 생각한 것을 내려놔야 올바르게 들립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세상을 윤회를 하는데 누가 윤회를 하는 것이냐? 식(識)윤회를 합니다. 우리는 천상세계나 지옥세계는 모릅니다.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을 많이하면 자신도 모르게 지옥이나 천상으로 갑니다. 천상세계를 내가 알고 있으면 갈수 있고 지옥세계를 알고 있으면 갈수 있습니다. 천상세계를 알고 지옥세계를 알면 손집고 헤엄치기입니다. 참 쉽죠? 그래서 전등사에 자주 오셔서 법문을 듣고 기도도 많이 하고 하여야 합니다. 원래 공부라는 것이 안개에 옷이 젖듯이 해야 합니다. 하루만 하려하지 말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관찰입니다. 불교는 다른 신을 믿거나 하는게 아니 자기 관찰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이고 선신들은 우리들이 열심히 수행하고 복을 지으면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어린아이를 잘 크도록 도와주듯이 하는 것입니다.
윤회라는 것을 설명이 참 어렵습니다. 오늘 법문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겠죠? 윤회라는 것은 식(識) 있는데 그 식(識)이 내가 아는 방향으로 자꾸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수행열심히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내일 뵙겠습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