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일 다라니기도 여암스님 소참법문 > 다라니 기도 법문

여기 다라니기도 참여하신 마흔 분의 도반님들과 낮에 지장경 독송 기도에 참여하신 

서른 분의 도반님을 포함하여 오늘 정초 기도에 일흔 명이 넘는 분들께서 기도 정진하시러 전등사에 찾아오셨습니다. 

더없이 기분이 좋습니다. 전등사가 과거에 비해 더 많은 분의 기도 터가 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도반이 갖추어야 할 몇 가지 당부를 전합니다. 

첫째, 진정한 ‘도반애(愛)’를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나이 많은 윗사람은 나이 어린 사람을 사랑으로 아껴주시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공경의 마음을 담아 

합장으로 표현하십시오. 가장 기본을 몸소 실천하시기를 바랍니다. 

같은 스님의 지도 아래에서 부처님의 법을 배운 도반들의 마음이 다르면 안 됩니다. 

저를 포함하여 우리는 모두 부처님의 제자로 ‘도반애(愛)’라는 한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진실로 우러나는 감사함으로 삼보에 귀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부처님 법은 사람 사는 세상으로부터 나온 것인 만큼 깨달음은 사람들 속에서 

실천을 통해 살아가는 과정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론과 실천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본적인 37조도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성제, 팔정도, 삼법인, 12연기, 육바라밀, 사무량심(四無量心), 

사섭법(四攝法)의 수행은 우리의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삼보에 대한 귀의는 출리심(出離心)을 낳고 도반애(愛)를 키우고 

자신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건강한 가족애(愛)를 형성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윤회에 대한 믿음입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업보에 대한 소멸이요 다음 생에 격을 높여 

불보살이 되어 중생을 이롭게 함입니다. 이는 부처님 법의 가장 기본을 충실히 함으로 시작합니다. 

법의 실천을 통해 자기의 뿌리를 강하고 튼튼하게 내린다면 나무의 가지는 무한정 커지기에 

각자의 나무 그늘에서 소중한 인연들이 쉬어갈 수 있음으로 하여 그 인연들과의 회향을 잘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