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4일 하안거 다라니기도 여암스님 소참법문 요약. > 다라니 기도 법문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중요한 내용은 업(業)과 윤회(輪廻)입니다. ‘자신이 지은 업(業)은 자신이 받는다’로 자신이 한 일은 자기가 해결해야 합니다. 그 업식에 따른 윤회의 삶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리가 불법을 공부하는 궁극적인 이유입니다. 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법으로 배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여러분께서 그러하신지요?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꾸준하게 기도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 힘든 일을 우리는 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이번 생(生)에서의 삶에 대한 고민과 못다 이룬 원(願)이 다음 생(生)에까지 이어져 부처님의 법을 받들어 보답할 수 있도록 믿음을 굳건히 다져야 합니다. 대승불교에서는 우리 모두 부처님과 불보살님들의 삶을 배우며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을 세운다면 이를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나도 불보살님이 되어 대중을 이롭게 하리라’의 마음처럼 큰 원을 세워 그 마음을 단단히 한다면, 다음 생(生)에라도 언젠가는 그 원을 꼭 이룰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큰 원(願)이 마음에 단단히 세워지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자신이 세운 원(願)을 되새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상을 보내시다 또 다음 날 아침에 다시 되새기는 것이지요. 우리가 하는 다라니 기도의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하는 것입니다. 각자 개인이 세운 원(願)이 대중과의 기도를 통해 더욱 단단하고 견고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함께하는 대중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대중을 향한 그 고마운 마음은 대중을 향한 사랑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봉사의 시작이 바로 그 마음을 보여주는 작은 실천인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각자가 다라니 기도에 대한 마음을 정립하시기를 바랍니다.

    여기 우리 다라니 반도 한 차례 거센 바람이 불었음에도 이처럼 단단하게 서 있습니다. 여기 계신 도반 여러분께서 대중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