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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니 기도 법문
기도/법회 다라니 기도 법문

2025년 5월 31일 하안거 다라니기도 여암스님 소참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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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라니기도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5-06-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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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토요일 다라니 기도를 쉬었습니다. 안거 기간에 처음으로 기도가 없었던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없음을 공지하였지만 저는 여기 무설전에서 기도하였습니다. 안거에 들어갔다 함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기도를 이루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합니다. 비록 제가 없을지라도 늘 하던 자신만의 기도를 이어 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 분이라도 오시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가 저에게 있었나 봅니다. 혼자 기도하면서 많은 생각과 회한이 몰려왔습니다.

   기도에 대한 결의가 없으면 마장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 다라니 기도에 대한 여러분의 마음을 묻고 싶습니다. 이 다라니 기도 수행법이 여러분에게 절실하게 다가가고 있으신지요? 과연 관세음보살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위신력을 믿고, 또한 저를 신뢰하고 기도하고 계시는지요? 기도는 결제하고 해제할 때까지는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은 고통의 마장들이 내게 달려들어도 그 죽음을 각오해야 합니다. 저는 그런 마음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기도는 이와 같은 마음으로 꾸준하게 하루도 거르지 않게 수행해야 자신의 업을 조금이라고 지울 수 있습니다.

   법주사 상고지()에서 백일기도를 할 때, 그 고된 환경에서 힘들게 기도하면서 관세음보살님께 간절하게 빌었습니다. 기도 중 일주일에 한 번은 복천암을 다녀와야 하는데 그 길이 2 3시간 정도로 상당히 고됩니다. 짊까지 이고 가는 길이 어떻겠습니까? 그때 다라니를 하면서 부디 이 기도가 회향될 수 있게 도움을 요청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간절함은 하루들의 수행을 마쳐나갈수록 저를 더 단단하게 해 주었고 무사히 회향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토요일 전등사에 오는 길이 녹녹지는 않을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기도의 시작은 하고자 하는 마음이 몸을 움직여 발이 출발하는 그 순간부터입니다. 그길이 멀 먼 멀수록 그만큼의 기도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지요. 기도를 대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는 마음과 자세가 확고부동하게 자리를 잡아 견고해지셔야 합니다.

   기도는 자신과의, 자신의 업력과의 싸움입니다. 그렇기에 마장은 교묘하게 여러분을 흔들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님에 대한 절실한 믿음을 가지고 어떤 기도이든, 어떤 수행이든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회향하고자 하는 결의를 다지시기를 바랍니다. 이곳 전등사의 다라니 기도가 자신의 업을 닦는 수행처로 기능할 수 있게 여러분 각자가 마음을 내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다라니는 대중과 함께 하는 기도입니다. 다부지게, 담대하게, 강함과 그 강함 속에 이루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도반과 함께 끝까지 공부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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