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2일 다라니기도 여암스님 소참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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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라니기도 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5-04-14 02:50본문
요즘 다양한 이들의 죽음을 애도하였으며 이들의 천도재를 올렸습니다. 우울로 인한 20대 젊은 자식의 죽음에서 생명 연장을 거부한 어머니의 죽음 등 그들만의 삶의 응축된 이야기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면서 깊은 슬픔과 인과의 법칙 아래 자식과의 인연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가야 하는데, 과연 우리는 자식들을 위해서 얼마나 우리를 소진(헌신과 희생)하였고, 소진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여 얻어진 결과와 그 결과를 마주하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의 마지막 모습과 우리가 가고 남겨진 자식들과의 관계 역시 인과법으로서 생각거리가 남습니다.
김장하 선생님을 비롯한 가까이 인천에 계신 새얼문화재단의 지용택 이사장님 등 우리 사회에서 참다운 어른의 모습으로 한결같이 사회를 위한 마음으로 올곧게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면 절로 존경심에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저희 전등사에도 역시 이런 한결같은 마음을 보여주시는 보살님이 계십니다. 저와의 인연으로 기도하신 지 2년이 되어 어제 회향하셨는데, 기도하는 2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장경 사경과 108배를 하셨으며, 1년 동안은 공양간에서 설거지 및 궂은일을 묵묵하게 수행해 나가셨습니다. 이분은 힘든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과정에서 많은 마장(장애)을 만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여 이분처럼 꾸준하게 기도의 힘을 밀고 나간다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이분 역시 그 기도의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으로 가정에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하여 기도에 어려움이 주었으나 기도를 거르지 않고 2년을 지켜내고 나니 내면의 힘이 생기고 표정이 밝아지셨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기도를 정해 놓고 꾸준하게 수행해 나가는 힘을 키워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어려운 일을 마치고 나면 나름의 힘이 생겨서 살아가는데, 수행하는데 자신만의 저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분 역시 여러분의 다라니 기도를 꾸준히 수행해 나가십시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어떤 상황이 오더라고 하루의 기도를 충실하게 실천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기도 중에 오는 난관은 피하지 말고 달려드십시오. 뛰어넘어 서길 바랍니다. 둘러 가지 말고 부딪쳐서 가십시오. 어려움 속에서도 기도 수행을 끝까지 마쳤을 때 경험하게 되는 그 힘을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께서 진정으로 부처님을 믿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이 몸을 던진다면, 부처님은 절대 여러분을 죽이지 않습니다. 그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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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4월 12일 다라니기도 여암 주지 스님 소찬 법문.hwp (63.5K) 2회 다운로드 | DATE : 2025-04-14 02: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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