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8일 다라니기도 여암스님 소참법문(동안거 회향) > 다라니 기도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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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니 기도 법문
기도/법회 다라니 기도 법문

2025년 2월 8일 다라니기도 여암스님 소참법문(동안거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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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템플스테이사무국 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5-02-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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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니 기도는 오늘이 동안거 기도 회향하는 날입니다

내일 새벽이면 선방에서도 제가 죽비를 내려놓고 스님들은 각자의 회향을 준비하게 됩니다

안거 시작쯤에 제가 여러분께 부처님 법을 배우기 전에 기본을 닦고 세우며

세워진 그 마음은 대중을 향해야 함을 큰 소리로 몰아치듯이 다그쳤었습니다

호된 바람에 조금은 단단해지셨는지요? 칭찬이 넘치는 세상에 저는 못된 중()으로 남겠습니다.


출가 전 제가 아픈 몸을 이끌고 5일을 기다려 겨우 큰 스님을 뵙고 내려오면서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내가 스님이 되어 나를 찾아오는 이의 그 절박한 손을 나는 결코 놓지 않겠다." 였습니다

살다 보면 어느 날 닥친 위기에 무너진 내 손을 잡아줄 이가 거의 없습니다

스스로 단단해지십시오. 그리고 우린 부처님 법을 배운 같은 도반으로서 그 어려움에 기꺼이 손 내밀어주시고 

끝까지 같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맺은 인연은 다음 생()에 또 누군가의 어려움에 서로를 이끌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숙이십시오

자신의 업()으로 인연 지어 만나는 세상입니다. 마음으로 상대의 그 마음을 그저 인정하고 담으십시오

과거 제가 삼천 배 백일기도를 하는 어느 날 마장으로 절을 할 수 없었습니다

마구니, 영가들로 수행이 안 되니 처음에는 호통을 쳐서 쫓아냈으나 다음날 또 나타났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 내 업으로 인한 인연이구나그래서 미안하다. 내 잘못이다

내가 전생에 지은 업이 있다면 미안하다.’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니 사라져서 수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한 깨달음이 자신을 낮추고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참회하는 마음 자세는 여러분의 기도를 더욱 성숙시킬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통도사에서의 일화로 법문을 마치려 합니다

하안거가 끝나갈 무렵 관음전에 108배를 하려고 가기 전, 화장실 근처에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큰 외침이 있어서 가보니 술이 떡이 된 한 처사가 만원을 달라고 해서 뭐 이런 사람이 있나.’ 하고 

관음전에 올라와서 문고리를 잡는 순간 , 해서 뛰어 내려갔습니다

3분도 채 안 되었는데 역시 안 계셨습니다. ‘... 내가 절을 헛했구나라는 때늦은 뉘우침이었습니다

제 경험이 여러분의 기도 정진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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