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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sub533 2015.4.7 사랑에 배신당한 도편수는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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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19회 작성일 15-04-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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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전등사 나부상사랑에 배신당한 도편수는 대웅전 처마 귀퉁이에 나부상을...
일간경기 | ilgang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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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07 18: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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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라에서 손꼽히는 도편수가 전등사 대웅보전 건축을 지휘하고 있었다.
고향에서 멀리 떠나 온 그는 공사도중 사하촌의 한 주막을 드나들며 그 곳 주모와 눈이 맞아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사랑에 눈이 먼 도편수는 돈이 생길때마다 주모에게 모조리 건네 주며 정이 깊어졌고 공사가끝나는 대로 함게 살기로 했다.
"어서 불사 끝내시구 살림 차려요."
"좋소, 우리 그림같은 집 한채 짓고 오순도순 살아 봅시다."
도편수는 주모와 함께 살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대웅보전 불사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사 막바지에 이른 어느날 그 주막으로 찾아가 보니 여인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며칠 전에 야반도주를 했수. 찾을 생각일랑 아예 마시우."
이웃집 여자가 말했다. 사랑도 잃고 돈도 잃은 도편수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었다.
여인에 대한 배반감과 분노 때문에 일손이 잡히지 않았고 잠도 오지 않았다.
그래도 도편수는 마음을 다잡고 대웅전 공사를 마무리했다.
공사가 끝나갈 무렵 도편수는 대웅전의 처마 네 귀퉁이에 벌거벗은 여인을 조각해 무거운 지붕을 떠받들게 했다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이 나부상은 네 조각이 모두 제각각 다른모습이다.
천계를 어지럽힌 죄로 천공(天空)을 짊어진 아틀라스(그리스 신화 속의 거인)보다
더욱 현실적인 벌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전설 속 한 여인네의 모습이었다.
지붕을 떠받치면서 평생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며 죄를 뉘우치라는 뜻도 담겨있으리라.
과연 그 대웅전을 중건했던 도편수나 스님들은 무슨 뜻으로 나부상을 올려놓았을까?
단순히 사랑을 배신하고 욕심에 눈먼 여인을 징계하고자 하는 뜻만은 아닐 것이다.
도망간 여인이 잘못을 참회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라는 염원도 들어 있을 것이다.
또한 그러한 조각상을 보게 될 후대의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을을 본받으라는 뜻도 담겨 있으리라.
그러하기에 전등사 대웅보전의 나부상은 보면 볼 수록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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