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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sub533 2013-11-29 전등사의 은행나무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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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81회 작성일 14-01-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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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속으로<51> 전등사의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현존하는 식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나무다. 2억년 전부터 존재해 최고의 수명을 누린다고 알려져 있다. 은행나무가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이유다. 
은행나무는 향교나 마을 어귀 등에 많이 심었다. 크고 우람하게 자란 5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노랗게 열매가 익는다. 요즘엔 가로수나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다. 
그 중에서도 전등사의 은행나무는 경기도 보호수로 지정돼 많은 이들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수령이 각각 500년과 600년이나 됐는데, 이 나무는 꽃은 피워도 열매는 맺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는 특별한 전설이 내려져 온다. 
조선 후기 어느 때였다고 한다. 
이때는 억불숭유정책으로 불교는 심한 탄압을 받았다. 관리들은 스님들을 각종 공사와 부역에 동원했고 사찰로부터 공물을 수탈해갔다. 관청은 매년 전등사에도 상당한 양의 은행을 공출해 갔다. 그런데 그 양이 늘 지나쳤다. 
어느 해는 나라에서 은행 공출 양을 갑자기 두 배로 늘려 스무 가마니를 요구했다. 스님은 고민했다. 열리지도 않는 스무가마를 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열가마 밖에 열리지 않는다고 말하면 나라의 뜻을 거스르게 돼 탄압의 구실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근심하던 스님은 은행이 열리지 않으면 공출도 없을 것이라며 백련사에 주석하던 도력 높은 추송스님을 초청해 삼일기도를 부탁했다. 나무에 은행이 열리지 않도록 해 달라는 기도였다. 
관리들과 인근 주민들은 비아냥거리기도 하고 반신반의하기도 하며 이 행사를 지켜봤다. 그런데 삼일째 되던 날, 스님의 외침과 함께 먹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비가 그치고 나자 추송스님과 전등사의 노스님, 동자승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이후 은행나무는 잎을 떨구더니 그 뒤로는 열매를 맺지 않게 됐다. 
사람들은 이 세 스님을 두고 극심한 탄압을 받던 불교를 돕기 위해 나타난 관음보살이라고 했고, 이후 전등사에 대한 탄압은 사라졌다고 한다.
박은지 기자 (pej@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3-12-02 14: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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