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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조선왕조실록 보호 ‘정족산성진지’ 복원 필요” - 불교신문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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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등사 댓글 0건 조회 260회 작성일 23-08-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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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사·강화군청 세미나, “호국역사관 활용”
18일 ‘정족산성 진지 역사적 가치 재조명’
역사,고고,건축학 등 다양한 전문가 참여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강화도 정족산사고(鼎足山史庫) 보호를 목적으로 설치된 정족산성진지(鼎足山城鎭址)의 가치를 조명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강화 전등사(주지 여암스님)와 강화군청(군수 유천호)이 8월 18일 ‘강화 정족산성진지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것이다.

전등사 전등각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족산성진지를 복원·정비해 호국역사관 및 문화행사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김우웅 한국건축문화정책연구원장은 ‘강화 정족산성진지의 보존관리 및 활용 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 발표에서 “정족산성 진지의 진사, 동·서 포량고(砲糧庫), 대문을 복원하고, 내사(內舍), 북포량고(北砲糧庫) 1, 2, 신당, 하인청, 건물지, 담장시설, 배수시설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우웅 원장은 “진사, 동·서 포량고는 복원해 호국역사관으로 활용하되 호국역사관은 정족산성, 정족산사고, 정족산성진 및 전등사의 역사, 발굴조사 기록 및 유물 전시, 수장 공간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진19세기 후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의 일부분. 진19세기 후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의 일부분. 

이와 더불어 “향후 정족산 사고에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 원본의 반환이나 영인본의 보관을 가정한다면, 현재 정족산사고에 보관하고 있는 <묘법연화경> 목판 104매를 이전, 보관할 수 있을 것”이며 “진사 앞마당은 각종 문화행사 장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신웅주 조선대 교수는 ‘강화 정족산성진지의 복원 고찰’이란 주제 발표에서 “2008부터 2009년까지 시행된 발굴조사 자료는 강화도 지도 검증에 매우 유용한 자료”라면서 “지도상에 그려진 건물들이 발굴조사 결과 실제 건물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정족산성진 내(內)에 있던 건물들은 군사시설의 기능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헌에서도 정족창(鼎足倉)이 1784년 건립됐고, 1828년(순조 28)에 이전의 4~5칸 규모를 크게 확장됐다고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강화 정족산성진지의 발굴조사 성과와 의의(최종규 한울문화재연구원장) △강화 정족산성진지의 출토유물 특징-자기(瓷器)를 중심으로(박미화 수도문물연구원 유물관리팀장) △강화 정족산성진지의 성격과 역사적 가치(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천우 문화재청 전문위원, 현남주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황보경 세종대박물관 학예주임, 안선호 원광대 교수, 안대환 충북대 교수가 각각 토론을 했다. 이어 백종호 한국교통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자와 토론자가 참석한 가운데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정족산성진지는 정족산 삼랑성의 전등사 경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는 정족산사고의 수호를 목적으로 설치된 국방시설이다. 1907년 무렵 방화로 소실된 것을 1999년 지표조사, 2008년~2009년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관련 문헌 기록과 발굴조사 결과가 일치해 정족산성진지임이 밝혀졌으며, 유구(遺構)도 남아 있어 공간 구조 및 각 건물지 평면 형태가 명확하게 확인된 바 있다.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가 정족산성 진지 복원의 사료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전등사가 정족산사고의 수호사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선정족산사고본 실록 등이 환지본처(還至本處)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이태산 부군수가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세미나가 정족산성진지의 복원의 기초가 되길 바란다”며 “발표자의 고견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강화군청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되는 내용들은 향후 정족산성진지 연구와 복원, 정비 등 후속 사업에 주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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