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sub533 2011-12-11 전등사 창건과 술 이야기 (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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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36회 작성일 14-01-15 11:22본문
[조정형의 술술술](3)전등사 창건과 술 이야기 (새전북뉴스)
원숭이술힘빌어절완공
원숭이술힘빌어절완공
2011년 12월 11일 (일) 박아론 기자 ahron317@sjbnews.com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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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11년(381년)에 아도대사가 창건한 우리나라 최고의 사찰인데 처음에는 진종사라 불렀다. 고려 충렬왕 8년(1282년)에 왕비인 정화궁주가 이 절의 중인 인기를 시켜 송나라에서 대장경을 가져 오게 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왕비가 옥등을 이 절에 헌납했다. 그 뒤 절 이름을 전등사라 고쳐 부르게 됐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절을 창건할 당시 술에 얽힌 전설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도대사가 강화도 동남쪽에 있는 정족산 삼랑성에 고구려에서 이름난 대목들을 불러 절을 짓게 하였다. 그러나 처음 생각과는 달리 물과 바다를 사이에 둔 이 섬에서의 공사는 지지부진해 해를 거듭해도 그 완공을 보지 못했다.
언제 끝나게 될 지 모르는 공사에 대목들도 지쳐 버려 기회만 있으면 섬을 빠져 나갈 궁리만 하게 됐는데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공사에 필요했던 여러 가지 재료들이 마당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이는 부처님의 힘으로 날짐승, 길짐승, 물고기들이 멀리에서 가져다 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공사는 지지부진하여 별 진전이 없었다. 향수에 젖은 대복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럴 즈음 난데없이 원숭이 네 마리가 나타나서 이상한 액체가 담긴 항아리를 이들 대목 앞에 갖다 놓고서는 마시라는 시늉을 하는 것이었다. 영문을 모르는 대목들이 그 액체를 마시자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던 고향 생각, 아내와 자식을 그리던 마음이 말끔히 사라지고 오로지 흔쾌한 기분과 함께 일에 대한 의욕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원숭이 술인데 법당이 준공될 때까지 이 신비로운 원숭이 술의 공급이 계속됐다. 아도대사는 원숭이의 이와 같은 공덕을 기리기 위해 법당 네 기둥 위에 언숭이 상을 새겨 이들을 가람 신으로 삼았다고 한다.
현재 전등사 법당 안의 벽면에는 우리나라 다른 사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날짐승, 들짐승, 물고기 형상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절을 짓는 데 필요한 자재를 가져 온 이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전하여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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