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sub533 [여행 코디네이터 지민신의 여행의 기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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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53회 작성일 16-04-06 11:05본문
3 소원 빌기 명소 전등사
몇 해 전 10년 지기 벗과 함께 전등사 템플 스테이를 체험한 적이 있다. 둘 다 종교가 불교라 사찰이 익숙하지만 템플 스테이는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한국화의 아름다움이 여백이라면 템플 스테이의 참맛은 여가(餘暇)가 아닐까. 어둠이 깔리면 발밑 돌부리마저 조심해야 하는 그곳, 어두운 경내를 거닐고 있는데 한 스님이 가로등을 보며 “달빛만으로도 과한데…” 하며 발길을 돌리는데, 순간 마음 한쪽이 일렁였다. 2013년 겨울이 시작되는 어느 날, 개인적인 소원을 빌러 전등사를 다시 찾았다. 그러고는 이듬해 결혼 7년 만에 쌍둥이를 품에 안았다.
전등사는 한국 역사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강화도에 위치해 있다. 현존하는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부처의 가피로 나라를 지킨 호국불교 근본 도량으로 역사와 권위를 간직한 사찰이다. 단군이 세 아들 삼랑(三郞)을 시켜 쌓았던 고대의 토성 자리에 석성을 쌓아올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삼랑성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세 발 달린 솥을 거꾸로 엎어놓은 모양의 정족산(鼎足山)과 더불어 강화를 상징하는 대표 문화 유적으로 꼽힌다. 특히 소원을 써서 넣고 돌리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불교 문화재 윤장대가 유명하다. 윤장대는 손잡이를 잡고 연자방아를 돌리듯 360도 돌리는 것으로 석등처럼 생겼다. 윤장대 안에 불경을 넣어두는데 불경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돌리면 불경을 읽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올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볼 것. 템플 스테이는 5만~8만원에 참여할 수 있다.
주소 인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로 37-41 문의 032-937-0152, www.jeondeungsa.org
몇 해 전 10년 지기 벗과 함께 전등사 템플 스테이를 체험한 적이 있다. 둘 다 종교가 불교라 사찰이 익숙하지만 템플 스테이는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한국화의 아름다움이 여백이라면 템플 스테이의 참맛은 여가(餘暇)가 아닐까. 어둠이 깔리면 발밑 돌부리마저 조심해야 하는 그곳, 어두운 경내를 거닐고 있는데 한 스님이 가로등을 보며 “달빛만으로도 과한데…” 하며 발길을 돌리는데, 순간 마음 한쪽이 일렁였다. 2013년 겨울이 시작되는 어느 날, 개인적인 소원을 빌러 전등사를 다시 찾았다. 그러고는 이듬해 결혼 7년 만에 쌍둥이를 품에 안았다.

1 전등사의 봄 전경. 2 보물 제178호로 지정된 대웅보전. 3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주소 인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로 37-41 문의 032-937-0152, www.jeondeung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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