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수좌 현기스님, 벽암록 통해 간화선 전등한다.-불교신문202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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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등사 댓글 0건 조회 1,200회 작성일 22-01-13 09:40본문
- 박인탁 기자
- 승인 2022.01.12 09:43
- 호수 3700
- 댓글 0
40년 넘게 두문불출 활구참선한
지리산 상무주암 수좌 현기스님
선문 제1서 ‘벽암록’ 통해 설법
스님·재가자 선착순 90명 모집
2월20일~25일 전등사 무설전서
현기스님 벽암록 강의와 실참실수
빔프로젝트, 유튜브로도 수강 가능

간화선 수행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고 올바른 간화선 전등을 위한 법석이 펼쳐진다. 지리산 상무주암에서 40년 넘게 두문불출하며 수행정진하고 있는 수좌 현기스님이 선문(禪門) 제1서(書)로 손꼽히고 있는 <벽암록>을 설하며 간화선 수행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전한다. 강화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은 “2월20일부터 25일까지 5박6일 동안 경내 무설전에서 ‘현기 대선사 벽암록 전등 대법회(玄機 大禪師 傳燈 大法會)’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법사인 현기스님은 40여 년간 산문 밖 출입을 하지 않은 채 화두 참구에 몰두한 구참(舊參) 수좌다. 향곡스님을 은사로 묘관음사에서 출가한 뒤 송광사 극락암 칠불사 등 제방 선원에서 수행하다가 1970년대 말 지리산 상무주암에 들어갔다. 전국선원수좌회의 간청으로 2013년과 2016년 조계사와 동화사에서 열린 두 차례 간화선 대법회에 승좌 설법했을 뿐 해발 1100m 지리산의 작은 암자에서 홀로 기거하며 오직 활구참선과 <벽암록>만을 안고 궁극 일행삼매를 하고 있는 선지식이다.
현기스님이 이번 법회에서 설하게 될 <벽암록>은 중국 송(宋)대 이후 900여 년간 참선 수행의 훌륭한 길잡이로 사랑받아온 공안집이다. 〈벽암록〉은 운문종 제4조인 설두중현(980~1052) 선사가 당대(唐代) 선승들의 어록에서 선문답 100칙을 편집하고, 고칙 공안에 대해 독자적인 선사상으로 게송을 첨가한 ‘설두송고 100칙’을 중심으로 임제종 제11조인 원오극근 선사가 본칙(本則)에 수시(垂示), 착어(着語) 및 평창(評唱)을 한 선문답 강의록이다.
벽암록 전등 대법회는 출가수행자 50명과 재가수행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한 뒤 2월20일부터 25일까지 5박6일동안 전등사 무설전에서 거행된다. 법회 기간 동안 오전4시30분 새벽예불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입재식 후 오전 8시30분과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현기스님이 벽암록으로 법문하고 오전·오후 정진, 자율정진 등을 통해 실참실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사찰에서 5박6일간 숙식하는 사전 신청자 90명 이외에도 경내 후원에서 빔프로젝트를 통해 수강하거나 전세계 어디서나 유튜브 ‘전등사TV’를 통해 실시간 강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조계종 교육원 승려연수교육과정 인증 프로그램으로 개설된 만큼 법회 동참 스님에게는 연수 인증점수 30점이 부여된다. 전등사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3차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매일 4차례 체온을 체크한다는 계획이다. 참가신청은 스님의 경우에는 선착순 접수를 하되 50명 초과 시에는 전등사에서 법납과 안거 수 등을 종합 고려해 갈마한 뒤 입방 여부를 결정하며, 재가자는 1월17일부터 선착순으로 40명 접수를 받게 된다.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은 “40년 은둔 수행 하신 두암 현기 대선사를 모시고 제방의 선납자 스님과 재가 참선 수행자에게 벽암록을 제창해 일찍이 없었던 법석으로 종문 수행인 간화선의 선충을 새롭게 펼칠 것”이라며 “이번 전등사 벽암록 전등 대법회는 다시없는 일기일회의 법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 (032)937-0152
강화=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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