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옹골진 성곽 따라가니 봄바다 한눈에...강화 삼랑성 - 2022.3.1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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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등사 댓글 0건 조회 763회 작성일 22-03-02 16:5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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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볼게 참 많다. 섬 전체가 역사의 현장이다. 광활한 갯벌과 바다는 꽉 막힌 일상에 위안이 된다. 요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핫 플레이스로 등극한 카페도 많다. 루지처럼 짜릿한 액티비티도 생겼다.
전등사도 유명하다. 고구려 소수림왕 때 창건한 고찰인데 이 오래된 절이 삼랑성 안에 있다. 사찰을 에두른 정족산(222m) 봉우리를 연결하며 성곽이 이어진다. 산성의 남문(南門)이나 동문(東門)을 지나야 사찰 경내에 닿는다. 남문은 산성의 정문에 해당한다. 번듯한 누각을 갖췄고 규모도 제법 크다. 동문은 윗부분이 반원형으로 생긴 작은 홍예문이다. 절 구경이 급한 사람들은 이게 삼랑성에 딸린 것인지 잘 모른다. 그래서 가람 구경에 공을 들이지만 정작 성곽에 관심 갖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한가하고 조용하게 산책하려는 이들만 알음알음으로 성곽길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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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도 재미있다. 성곽은 산정상부인 해발 220m에서 가장 낮은 해발 75m까지 오르락내리락한다. 등에 땀이 날 정도로 가파른 능선이 나타나고 아찔한 내리막이 느닷없이 등장하기도 한다. 고도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풍경도 눈을 즐겁게 만든다. 판판하기만 한 길은 심심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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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을 쌓았다는 것은 강화도가 그만큼 중요한 곳이었다는 얘기다. 강화도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반도 중심부를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보한집’의 저자인 고려 문신 최자(1188~1260)는 강화도를 다룬 고전 ‘삼도부’에서 ‘안으로 마니산, 혈구산 등이 첩첩이 둘러싸여 있고, 밖으로는 동진산(지금의 통진산), 백마산 등이 사면으로 요새처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며 강화도가 천혜의 요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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