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 원작 ‘어린 왕자’가 1600년 한국의 고찰에 등장했다. 강화 전등사(주지 여암 스님)는 11월13일까지 ‘어린 왕자와 함께하는 전등사의 가을’ 전시회을 열고 있다.독특한 ‘발굴조각’ 기법을 개척한 이영섭 작가가 만든 어린 왕자, 관세음보살, 도깨비 방망이 등 20여점이 단풍이 깃든 전등사 도량 전역에 자리했다. ‘발굴조각’ 기법이란 흙 바닥에 작품의 밑그림을 그리고 흙을 파낸 뒤 그 속에 혼합재료와 유리원석, 보석, 자개, 도자기 파편 등의 오브제를 넣은 뒤 흙을 다시 덮어뒀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작품을 발굴하듯이 꺼내는 방식이다.이 작가는 전등사 회주 장윤(학롱) 스님의 도반인 고 원명 스님의 부도를 제작한 인연으로 이번 전시를 하게 됐다. 그는 지난달 삼랑성축제 때 전등사 경내 장사각에서 열린 ‘현대작가 미술전-관조’에도 어린 왕자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032)937-0125.김경애 기자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