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무소 西山大師 : 休靜(청허당 휴정) -승지님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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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궁예 댓글 0건 조회 1,934회 작성일 06-04-26 07:37본문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사람 마음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생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사람 마음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생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雪)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지는구나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雪)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西山大師 : 休靜(청허당 휴정)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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