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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월심 댓글 0건 조회 1,872회 작성일 06-06-0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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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자락 걸치고 꽃 숲을 마주하니

 

            오고 가는 인연이

 

            서로가 같지 않네

 

           

            머리털은 오늘따라 희끗 희끗 늙어가고

 

            꽃잎 들은 예전 처럼

 

            다시 붉게 피는구나

 

 

            아리답고 어여쁨도 이슬따라 사라지고

 

            저녁바람 불어오면 

 

            고운 향기 사라질걸

 

           

            하필이면 잎이 다 진

 

            그 때가 되어야만

 

            모든것이 덧없이

 

            허무한 줄 알겠는가

 

 

 

법안 문익선사가 청량사 방장으로 있을 때 남당(南唐) 의 왕 이경이 궁중으로 모셔와서

설법을 들은 뒤 정원을 거닐면서 모란꽃을 감상하던중 시 한수 청함에 지은 즉흥시다

 

천년이 넘은 글이지만 지금도 살아서 일깨워 주는듯 합니다

홀로 왔다 홀로가듯, 어느 것 하나 서로 같은 인연이 없는

외로운 인생 여정 모든 것에 애착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 소중한 것들도 하나, 둘, 부질없이 사라져갈 때

하필이면 잎이 다 진 그 때가 되어서야 뉘우치는가

잎이 다 진 죽음의 문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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