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무소 삼랑문화축제중 산사음악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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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윤 댓글 0건 조회 1,989회 작성일 06-10-23 19:48본문
10여일전 삼랑문화축제 안내장을 받아보고 오랫만에 마음이 설레었다.
우선 화려하면서도 정제된 색깔과 깔끔한 디자인을 보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행사내용을 보고서는 좋은 행사라고 생각했다. 그중에 가을 한 가운데에서 듣는 산사음악회는 꼭 가보고 싶었다.
토요일 수업이 끝나자 아이들과 함께 전등사로 길을 재촉하는데 여러곳에 걸려 있는 산사음악회의 현수막은 가을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절에 도착하여 전시물을 둘러보고 드디어 어둠이 깔리자 스님이 치는 법고는 아주 장엄한 소리를 내먀 가을의 밤하늘을 갈랐다.
이어서 저잣거리에서 듣는 이용, 주현미씨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고, 강화에코요들클럽의 요들송은 산속의 소나무들에게 오랫만에 간지러움을 주었을 것이다.
정태춘, 박은옥 두분의 음악은 산사음악회의 절정을 이루었고 오랫만에 속세의 피곤함을 잊게 해주었던 것 같다.
이어 한영애의 여보세요와 야단법석 공연도 더 할 나위 없이 식구들과 음악회를 찾는이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었을 것이다.
밤늦게 까지 5천이 넘은 인파들이 지르는 함성은 이날 공연의 휘날레를 장식했다.
가을의 한 가운데에서 그것도 강화도 정족산 전등사라는 산사에서 하루 밤....
나는 그 동안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잃었던 점수를 다시 회복하고 몇달은 편히 지낼수 있을 것 같다.
속가에서도 치루기 힘든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보게 해준 전등사 스님들께 불공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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