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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향이 댓글 0건 조회 1,822회 작성일 06-11-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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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을 놓치지 않으려는듯 우리는 달려갔다.
정족산 아래에서 1000미터 높이의 비슬산까지 호흡한번만 조절하곤
한달음에 달려 올라갔다. 너무 빨리 달려왔나!
끝자락인줄 알았던 가을이 아직 거기 많이 남아 있었다.
나와 첫 대면을한 비슬산의 단풍이 내님같이 나를 반겨준다.
산이 높아야 물이 맑다고 했던가  단풍 또한 곱고 선명했다.
고운잎이 발에 밟힐까 조심스러웠다. 그대로 아껴 놓고싶었다.
곱게 물감든걸로 몇잎 담아다 서운 큰스님 부도탑에 올려드릴걸...
지금 생각하니 아쉽다. 밥값도 못했나 보다.
오늘 이곳 경북 비슬산 유가사에서 거행된 서운 큰스님 11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이렇게 저렇게 얘기를 듣다보니 오늘은 의미가 깊은 날인것 같다.
그리운 고향집 이랄까. 어머니 품속이랄까.
서운 큰스님의 지난 세월이 이곳에 고스란히 간직돼 있는 곳인가보다.
기쁘실것 같다. 잘왔다 생각이 든다.
더구나 생전에 큰스님이 우리에게 "잘 살아라 멋지게 살아라" 하고 늘상
일러 주셨다 한다. 어디서 이런 좋은 말씀을 얻어들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진다. 생전에 한번 빌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간절해진다.
단풍은 많건만 이곳 단풍이 더 고운것처럼 나도 나자신을 더 곱고 깨끗하게
가꿔야지. 높은산의 맑은물로 내 가슴을 깨우고 더욱 정진해야지.
가섭의 미소처럼 나도 그분들의 말씀을 좀 알아들을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직은 어림없는 욕심이다.
더 열심이어야지  잘 살아야지  멋지게 살아야지.
이래서 또한번 태어난다.
동행했던 모든 분들께 미소를 보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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