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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때문에 어떠한 변명도 달지 않고 먼저 사과부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당시에 경내를 비운 상황이라 며칠 후에야 조치된 상황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저 머리숙여 사죄드릴 뿐입니다.

이 글이 얼마나 성실한 사과를 담고 있는지, 얼마나 죄송스러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심이 전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저 저의 진심이 전해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배수구 망에 돌을 올려놓은 것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내에 배수로 문제가 심각했었습니다. 때문에 배수로에 차량 타이어가 빠지지 않도록 임시조치를 한 것이 사진에서 보이는 큰 돌을 올려놓는 방법이었습니다.

주차시에 돌이 있으면 피해서 주차를 하리라 생각한 저의 오만과 오판이 이런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유료 주차장으로 소정의 돈을 받으면서도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니 누구 한사람 책임지려는 이가 없었다는 것에 화나 나셨을 것입니다.

이번 일로 주차장 직원들을 비롯하여 종무소 직원 전체가 호된 질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질책 이전에 모든 직원들은 책임지지 않으려 했던 자신들의 모습에 충분히 부끄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러합니다.

이번과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시설주임 김현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