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까치가 전등사 대웅보전에게 > 소통공간

본문 바로가기
소통공간
참여마당 소통공간

종무소 서울 까치가 전등사 대웅보전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노동꾼 댓글 0건 조회 1,853회 작성일 11-01-23 06:37

본문

골목이 얼어붙는다

첫눈이 오면 재수없다

차는 밀려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나이 드신 분들이 조심조심하다고 해도

퍽 미끄러져 팔목이 똑 부러지고

허리도 부상당하고

여자들은 하이힐 신고 나온 게 원수고

병원만 좋게 생겼다

개떡 같이 강남성심병원, 여의도 성심병원, 녹색병원 이딴 데만 노났고

수입이 늘어나 쑥쑥 자라고 속으로 콧노래 나오겠지

니나노~ 닐니리야, 닐니리야

개떡같이 남은 팔목 뿌러졌는데

서민은 살림살이 쪼그려들어 한숨이 나오는데

니니노가 나오지,

아저씨, 아줌마들은 퍼더덕 넘어져 망가지고

젊은이들은 약속 장소에 상대방이 보이면

달려가 멋있는 포즈를 취하려고 했는 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팔을 뒤로 만화 영화처럼
휘적 휘적 휘적거리다가

어,어,어 철~퍼억!

에궁 쪽발려라^^;;;



어디서 친구들과 한잔하고

친구차 타고 남태령을 넘다가 첫눈이 쏟아졌다

갑작스런 눈이라 체인을 준비하지 않은 모양

그것은 주위도 다 그런 모양

차들이 엉키고

만수산 칡뿌리 얽히고 설키고

우리도 이와 같이 뒤엉켜있으면
백 년은 커녕 이틀도 못살고 얼어죽으리라

내려서 차를 미는 데 술을 얼얼하지

차는 밀리지 않고 내 발이 뒤로 밀리다가

차가 갑자기 나가면 오체 투지하듯 앞으로 철퍼덕!

그렇게 몇 번 당하고 오체투지로 남태령을 올랐는데

친구한테 물어보니 고의로 그런 게 아니고

다~ 눈탓이란다. 믿어야지머. 안 믿는다고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밴드 보내기
  • 블로그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텔레그램 보내기
  • 텀블러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X

회원로그인


(우:23050) 인천광역시 강화군 전등사로 37-41
종무소 : 032-937-0125 팩스 : 032-232-5450
템플스테이 사무국 : 032-937-0152
COPYRIGHT 2006 전등사 ALL RIGHTS RESERVED.
그누보드5
(우:23050) 인천광역시 강화군 전등사로 37-41 종무소 : 032-937-0125 팩스 : 032-232-5450 템플스테이 사무국 : 032-937-0152
COPYRIGHT ⓒ 2005~2025 전등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