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무소 [펌] 황우석 박사를 둘러싼 논란을 보며_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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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처님나라 댓글 0건 조회 2,064회 작성일 05-12-01 09:55본문
성우스님/ 황우석박사를 둘러싼 논란을 보며
무엇이 진정한 생명 존중인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인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하면서 인류 공통의 난제인 난치병 치료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이는 인류사적으로도 획기적인 일이다. 황 교수의 연구결과로 인해 대한민국은 생명과학분야 만큼은 세계에서 제일 앞선 나라가 됐다. 이로 인해 많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게 됐다.
불교계의 경우, 독실한 재가불자인 황 교수가 세계적인 과학자로 거듭나면서 불교의 위상을 드높여주고 있다. 황 교수는 바쁜 연구활동 속에서도 강화 전등사 등을 찾아 신행활동을 빼놓지 않고 있다. 다른 불자들과 달리 어느 자리를 가든 불자임을 자랑스럽게 밝힐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불자들은 황 교수가 불자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병든 자의 고통을 치유하는 약사보살로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난자채취과정에서 불거진 윤리적 문제로 인해 황우석 교수가 섀튼 교수와 결별하는 등 혹독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황우석 교수는 연구원의 난자채취를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이후 알게 된 이후에도 연구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도의적 책임으로 인해 그 사실을 외부로 밝히지 못했다.
또 엄격하게 말해서 생명윤리법 제정 이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법적인 하자도 없다. 우리나라의 윤리적 잣대가 아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 잣대만 제시한 채 윤리적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물론 연구활동에 있어 지켜야 할 윤리적인 가이드라인은 지켜야 한다. 하지만 황우석 교수의 연구결과를 기다리는 전세계의 수많은 난치병 환자와 장애인들의 생명과 인권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들에게 황 교수는 부처님이자 예수와도 같은 위대한 존재임이 틀림없다.
황 교수의 이번 논란으로 인해 이득을 보거나 좋아할 사람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인과 창조론을 주장하는 타종교인들일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배후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 황 교수의 연구를 폄하하거나 죽이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재단법인 연구ㆍ치료 목적 난자기증을 지원하기 위한 모임’ 결성에 동참하거나 자발적인 난자기증에 나서고 있다. 불과 몇 일 사이에 난자기증자가 3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전국의 불자들도 황 교수 사건을 안타까워하며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물론 윤리적 문제는 해결돼야 하겠지만 이번 일이 자칫 황우석 죽이기나 연구에 대한 시샘과 폄하 등으로 변질해서는 안된다. 수많은 난치병 환자를 치유할 방법을 찾기 위한 황 교수의 긴 여정을 바라보며 종교인으로서 생명존중, 인간존중이 뭔지를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
성우스님/ 불교TV 회장
[불교신문 2183호/ 11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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