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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주지스님 초하루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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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등사 댓글 0건 조회 819회 작성일 20-07-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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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 초하루 법문

 

 반갑습니다. 벌써 제가 소임을 맡아 전등사로 온지 한 달이 지나고 여러분들께 법문을 하는 것은 두 번째입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들께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첫 법문시간에 부처님 말씀을 전하지 않고 여러분들께 삼배를 

드리고 끝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왜 그랬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신분이 계신가요? 계시다면 손 한번 들어주십시오

모든 분들께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여러분 마음속엔 으레 이날은 초하루이고 이날은 백중이고 단순히 절에 다녀오는 날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법문 또한 깊이 새기고 생각해보고 행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좋은 말 듣고 가는 정도로 그 의미가 퇴색이 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많은 스님들의 좋은 법문을 골라서 들을 수가 있습니다하지만 직접 절에 와서 기도를 드리면서 법문을 마음에 새기고 그 깊은 뜻을 알고 또 행하려고 하는 마음이 우리가 지녀야할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하루는 한 달의 시작이자 지난달을 되돌아보며 성찰을 하는 시간입니다. 초하루 때 신중기도를 올리는 의미도 여러분들께서 아셔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중은 신들의 무리를 칭하는 것이며 부처님께 귀의하여 부처님과 도량과 불법을 수호하고 믿고 따르는 사부대중을 보호하는 신입니다. 그래서 초하루에 신중기도를 드리며 나와 내 가족의 수호를 바라면서 스스로의 원을 세우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들이 기도를 드리는 것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어떤 종류가 되었건 기도를 드리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도를 하는 목적과 방향성입니다. 본래 기도란 나의 생사문제를 해결하고 또 스스로 세운 원을 

행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바른 목적과 방향으로 기도를 했을 때 그 힘이 있고 의미가 있는 것이지 욕을 위한 

기도가 된다면 결국 마군에 의해 끌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마음속에 헛된 욕망이 생기기 쉽고 또 그것을 바라게 

됩니다. 그리하다보면 원래 의미의 기도가 퇴색되고 단순히 내 욕망 채우기만을 위한 기도가 됩니다. 마음속에 마군이 

들어오는 것은 쉽게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전각들을 돌아다니며 엎드려 절하는 것이 올바른 기도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저는 여기계신 불자님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옆에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스스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남들이 하듯 으레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리는 것은 결국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공부를 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물어봐 주십시오. 제가 지난달 처음 여러분들께 법문대신 삼배를 드린 의미를 생각해 보십시오. 저는 여러분들이 저를 찾아와서 질문을 해주길 원했고 또 한편으로는 저의 배움이 모자라 올바른 대답을 하지 못할까 겁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찾아와서 물어보는 분도 없었고 제가 물어봐도 대답을 하시는 분 또한 없었습니다. 스님들만 보아도 눈물이 맺힐 정도로 간절해야 하고 나도 언젠간 승복과 가사를 입어 문제를 해결하고 깨달음을 얻으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저와 대중스님들이 노력하겠습니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스님들께 

물어봐주십시오 그래야만 여러분들이 부처님의 제자이며 그렇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중생의 마음, 욕에 지배되지 않게 

긴장을 풀지 말고 우리 모두 열심히 정진합시다. 모두 성불하시기를 진심으로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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