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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 2016년 8월 초하루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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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30회 작성일 16-09-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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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루법회, 오랜만에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초하루법회는 칠석기도 입재와 겹쳤고, 법문은 조실스님께서 하셔서 오늘이 제가 주지에 취임한 후 두 번째 초하루 법문입니다. 초하루법회에 많이 참석하셔서 감사드리고, 모두가 부처님의 법향을 가득안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만 생각합니다. ‘죽음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이 중에 죽음에 대해 늘 생각하며 사시는 분, 계시나요? 보통 어떻게 하면 세상을 잘 살아갈까?’에 대해서 만 생각하죠? 물론 어떻게 하면 세상을 잘 살아갈까?’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도 매우 훌륭합니다.

그런데, 보통사람들은 잘 산다는 것을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까?’라는 생각에서 멈춥니다. 자기 자신과 삶을 돌아보기 보다는 돈 만 생각합니다. 돈이라는 것은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매개체 역할을 하는 돈 만 생각하고, 돈 만 쫒아 갑니다. 그러다보니 내 몸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고, 내 가족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고, 내 아들딸들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고 돈 만 생각하고 살아가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좀 더 잘 살려면 보다 더 잘 살기위해서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가?’를 많이 생각해야 합니다. 더욱 더 잘 살기위해서는 늘 죽음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면 잘 살겠다는 욕심에 빠져 건강을 해치고, 잘못되기 쉽습니다. ‘사는 것만 생각하면 반드시 욕심에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죽음에 대해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정견(바른 견해)’을 세우려면 신견을 없애라고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근심과 걱정과 쾌락과 즐거움이 모두 신견에서 생깁니다. 몸이 있음으로써 생기는 견해, 이것이 신견입니다. 몸이 없다면 견해도 없습니다. 여기 계시는 불자님들이 어떻게 하면 세상을 잘 살까?’라는 삶에 대한 생각만큼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살려고 하는 만큼 죽음을 생각해야 균형이 생깁니다.

불교는 신을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불교는 무아를 믿고, 무아를 실천하는 가르침입니다. ‘나 자신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우주 법계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사라지는가?’ , 연기법을 확연히 보는 것이 불교입니다. 이런 원리를 확실하게 아는 것을 법안이 열렸다고 합니다. 불교에서 오안을 말하는데, 첫 번째가 육안, 두 번째가 천안. 세 번째가 혜안, 네 번째가 법안,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가 불안입니다. ‘무아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늘 자신을 관찰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인간이고, 부처님도 인간입니다. 여러분도 오안을 갖추었고, 부처님도 오안을 갖추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탐욕과 어리석음 때문에 오안이 닫혀있고, 부처님께서는 열렸습니다. 탐 진 치 3독을 없애고, 나를 찾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만 오안이 열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부처님 공부입니다. 늘 나를 관찰하고, 수행하는 것이 불자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탐욕이 있으면 성냄이 생기고, 성냄이 생기면 반드시 어리석음이 생깁니다. 사는데 급급하면서 돈 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생각하고 나를 살피면서 살아가길 바랍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만큼 삶을 생각하고, 삶을 생각하는 만큼 죽음을 생각하길 바랍니다. 죽음과 삶을 조화롭게 생각하면서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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