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스님 2016년 9월 초하루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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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19회 작성일 16-10-01 14:45본문
2016년 9월 초하루 법회 법문 -주지스님
안녕하십니까? 바쁘신 와중에도 초하루 법회에 많이 동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이 되니 모두 긴팔로 갈아입어 옷차림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이렇듯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자연의 이치를 알면 세상사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이야기는 초하루 법회와 기도에 대한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왜 초하루 날 법회를 할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월초에 세웠던 계획은 그믐이 되면 이룬 사람도 있고, 중간 정도 이룬 사람, 아니면 하나도 이루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새로운 한 달을 맞아 다시 계획을 세우는 날이 초하루입니다.
법회가 무슨 뜻이죠? 법이란 이 세상에 운행하는 것을 법이라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법칙에 의해 움직입니다. 회는 모인다는 뜻입니다. 법회는 법의 이치를 알기 위해 모인 것을 말합니다. 초하루 법회는 새로운 한 달을 맞아 세상의 이치를 알기위해 모인 것을 말합니다. 세상의 이치란 바로 부처님 말씀을 말합니다. 부처님 말씀에 세상의 모든 이치가 담겨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기도라는 말은 무엇을 말할까요? 기도는 빌‘기’ 에 빌‘도’ 자로 말 그대로 「비는 것」을 말합니다. ‘기’ 자를 파자하면 보일 ‘시’ 에 도끼 ‘근’입니다. 즉, 마음의 흔적을 본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흔적을 본다는 것은 업장 참회를 말합니다. 참회를 먼저 해야 우주법계가 도와줍니다. 자신의 잘못을 모른다면 어느 것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들이 잘못했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자녀들이 잘못을 빌고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죠? 잘못에 대해 반성하지도 않고 도와달라고 하면 외면하는 것과 같습니다. 참회하지 않고 소원만을 들어달라고 하는 사람은 매우 이기적인 사람들입니다.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은 수록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욕심이 많으면 자기 뜻대로 되질 않아 화를 잘 냅니다. 또, 화를 많이 낼수록 어리석어 집니다. 어리석은 것은 불교에서는 미혹이라 합니다. 미혹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업장참회를 해야 합니다. ‘도’ 자를 파자하면 보일 ‘시’ 자에 목숨 ‘수’ 자입니다. 자기 참회를 다 하고 열심히 기도하면 상서로운 징조가 보인다는 뜻입니다. ‘기’자는 내 마음을 보는 것이고 ‘도’자는 내 마음이 이루어질 때까지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다른 종교와는 달리 기도에 앞서 반드시 참회를 해야 합니다. 참회 없이 하는 기도는 잘못된 기도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정법을 실천해야 내가 청정해지고 집안이 청정해지고 사회가 청정해지고 국가가 청정해지고 지구가 청정해 집니다. 부처님 전에 기도를 할 때는 자신의 업장을 참회하고 난 뒤에는 꼭 정법을 만나게 해달라고 해야 합니다. 정법을 만나면 복을 짓지 말라 해도 복을 짓게 됩니다. 정법공부를 열심히 해서 수승하게 되면 육바라밀을 행하게 됩니다. 육바라밀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바라밀 등 여섯 가지를 말합니다. 이 중에 보시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보시를 할 때는 물건을 하나 주더라도 어떻게 주어야 올바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삼륜청정’이라고 하여 「주는 사람도, 주는 물건도, 받는 사람도 청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도리만 알면 보시에 대해서는 완전히 이해한 것입니다. 오늘 초하루 법회와 기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초하루를 맞이하여 새로운 한 달을 계획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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