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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84회 작성일 16-12-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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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기도 입재 법문 2016. 12. 19

 

안녕하십니까?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동지가 다가 온 것을 보면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절에 들어와서 늘 생각하는 것이 ()은 무엇일까?’ ‘()란 무엇일까?’하는 것입니다. 초창기 불교에서는 법()이란 말을 많이 썼는데, 불교가 중국에 들어오면서부터 도란 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도와 법이란 말을 거의 같게 혼용(混用)하고 있는 듯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도란 말보다는 법이란 말이 더 불교에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생주이멸(生住移滅) , 태어나고() 머무르고() 늙어가고() 나중에는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밟습니다. , 무정물(無情物)은 성주괴공(成住壞空) , 생성되고() 머무르고() 점점 마모되다가() 나중에는 없어집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법입니다. 이 법이란 것은 온 우주 법계의 유정물(有情物)과 무정물의 숫자만큼이나 많기에 알려고 하면 한량(限量)이 없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처럼 대각(大覺)을 이루면 우주 안에 있는 유정물과 무정물의 실체를 모두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동지기도 입재일 입니다. 한자로 풀이하면 동지는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입니다. 겨울에 이르렀다는 말은 겨울이 완성되었다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동지에는 태양이 적도아래 23.5°인 동지선(冬至線) ,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중국 같은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깁니다. 이렇듯이 우리 지구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행성이 바로 태양입니다. 태양이 멀고 가까움에 따라 길흉화복이 생긴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동지가 되면 뱀 사()자를 거꾸로 달아놨다고 합니다. 사시(巳時)는 하루 중에서 가장 양의 기운이 성()할 때입니다. 밤이 가장 길고 음()이 가장 성한 날인 동지에 밝은 기운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계속 머물게 하려고 뱀 사 자를 거꾸로 걸어 놨다고 합니다. , 동지를 기점으로 점차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양()의 기운 즉, 생명이 싹튼다고 여겼습니다. 이때 희망을 심고,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입니다. 한 생명이 한 생각이 생기려면 기운이 조금만 흩어져도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심성의껏 아주 잘 보호해야 합니다. 정성을 다해 나쁜 생각을 버리고 좋은 생각만 하면서 몸과 마음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여기 계신 불자님들은 일 년 내내 참회하면서 열심히 정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동지기도 입재부터 3일 동안에 더욱 참회하면서 다음에 내가 무엇을 할까?’라는 희망사항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럴 때 여러분들이 바라는 바가 성취되면서 내년 동지에는 더 큰 발원을 할 수 있습니다. 불교는 참회(懺悔)하고 좋은 행()을 일구어 나가는 것입니다. 불보살님의 은덕으로 지혜(智慧)를 쌓는 것입니다. 동지기도 3일 동안 불자님들이 열심히 참회하면서 정진해야 합니다. 동지기도를 잘 마무리하셔서 내년에는 더욱 보람차고, 알차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법문 마치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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