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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 4월 초하루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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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69회 작성일 18-06-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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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에 보면 천척사륜직하수(千尺絲綸直下垂) 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깊고 깊은 곳에 낚시줄을 드리우다 라는 뜻인데.
깊은 물은 어디일까요? 어디라고 생각 드시나요?
네 마음입니다.


그 깊은 물은 불교의 근본사상인 연기법을 비유 한 것 입니다.
그리고 십이연기(十二緣起)를 아시는지요?
12연기(十二緣起)란 부처님께서 연기법을 무명에서 노사까지 12가지 인연으로 설명하신 것을 십이연기라고 합니다.
여기엔 무명(無明)이란 글자 그대로 명(明, 지 혜)이 없다는 말입니다. 올바른 법, 즉 진리에 대한 무지를 가리키고, 구체적으로는 연기의 이치에 대한 무지이며, 사성제에 대한 무지입니다.
괴로움은 무지(無知) 때문에 생기므로 무명은 모든 고(苦)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입니다
팔정도 중에 정견, 즉 바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확실히 체득하게 되면 무명은 이내 사라지는 것입니다.

무명(無明)을 깨뚫는 낚시줄.
무명(無明)까지 깨트리는 낚시를 드리웠다 라는 그런 말입니다
일파자동만파수 (一波自動萬波隨)라고 합니다.
천척이나 되는 낚시줄을 드리웠더니 하나의 물결이 겨우 일어나니. 만가지 물결이 계속 따라서 일어나더라
일파(一波). 일파가 무엇일까요? 앞에 답을 말씀 드렸습니다.
바로 무명(無明) 입니다. 무명(無明)이 딱 하나가 일어나니.
수많은 번뇌가 펼쳐지고, 우주법계 허공이 탄생되더라 라는 그런 말씀입니다.

야정수한어불식(夜靜水寒魚不食) 고요한 밤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고요한 밤. 또 무엇일까요?
고요한 밤은 수행을 열심히 해서 수상행식(受想行識) 오온이 있지요?
오온의 작용이 다 쉬고 있는 상태를 고요한 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온이 작용하고 있으면 어떨까요?

오온의 작용에 놀아난 사람은 깊은 선정에 든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온의 작용이 다 멈춰져 있는 것을 야정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은 수완이라 합니다. 고요한 물의 찬물 이라 합니다.
오온이 없으면 식까지 멸하고 싸늘하게 멈춰 있지요?
그것을 야정수한 합니다. 그 경계에 가니까 어때요?
"어불식" 고기가 물지 않는다. 번뇌가 일어나지 않더라 입니다.

만선공재월명귀(滿船空載月明歸)라
빈배에 가득 밝은 달만 가져왔다.
빈배는 무었일까요? 번뇌를 한번도 안일으켯다.
무변허공 각소현발(無邊虛空 覺所顯發)이라고 했습니다.
각에서 허공이 나왔다. 허공이 나왔는데 허공이 모든 우주를 다 싣고 있다.
허공 조차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에 무명이 비어있습니다.
무명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에 배가 비어있는겁니다.
그래서 만성공재라고 했습니다.

밝은 달만 싣고 왔다.

 

이번 부처님 오신날 구호가 무었이지요
지혜,자비로 세상을 밝히고 나누자 라
만성 공재 월명이지요
밝은 달만 싣고 왔다. 우리가 무명속에 빠져 있지요?
무명속에 빠져 있지 않고 다른말로 밝은 달이라는 것은 밤과 낮을 반복하면서 오늘 했던 일들을 잊혀지지요


60년 40년 동안 늘 같이 하는데 새롭다고 생각 합니다.
또 오늘은 좋은 일이 없을까 기대 하고 지내시지요?
모르니까 기대하는 것이지요
밝은 달만 지해의 달만 싫고 온다는 말입니다.
지혜를 다른말로 전등 ,또 다른 말로는 연등 이라고 합니다.
전등사의 신도님들이 연등을 키고 인등을 키고 그러시는데 전등사에 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마음의 불을 끼셔야합니다.
언제가 되면 늘 하다보면 자기 자신을 반주 할수 있겟지요.


천척사륜직하수 (千尺絲綸直下垂)

그 천척이나 되는 깊은물에 낚시를 드리웠다
금강경에서는 사향사과가 나오지요? 수다움 사다암 아나한 까지 깊은 물이지요?
그래서 금강경 개송 한구절로 부처님 깨달음을 다 설명해놓았습니다.
팔만대장경을 함축해놓았으니 쉽게 알 수가 없지요.
우리 조사스님들이 깨우치지 않고는 알수 없게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다 비유고 은유 입니다.

우리가 보리수를 늘 들고다니면서 내몸이 보리수 인지모릅니다.

우리 계송중에 원각산중생일수(圓覺山中生一樹)가 있지요

원각에 나무가 하나 잇다
또 신수신 보리수에서 신시보리수(身是菩提樹)라고 했습니다.
이 몸이 보리수라고 했어요
들을때 따로 생각할때 따로 행동할때 따로 그렇게 되는것이 우리 중생이지요?
한번듣고 영원히 안잊어버리고 계속 관찰을 하면 깨달을 수가 있을텐데 그렇지 않죠
들을때 마다 잊고 잠잘때 마다 잊고 그러니까 반복하고 반복해도 안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부처님의 세상에 늘 모여서 공부하고 정진하고 기도하고 법문을 듣고 탐마하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꼭 깨달을 겁니다.
오늘도 일상에서 수행정진 열심히 하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 법문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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