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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 11월 초하루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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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등사 댓글 0건 조회 1,753회 작성일 19-11-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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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완전한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사회에서는 수능도 끝나고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이 굉장히 초조하고 간절한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겁니다. 오늘처럼 불자님들이 많이

실 때마다 제가 무슨 법문을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곤 합니다. 오늘은 사상에 대해 법문을 하려고 합니다

금강경에 보면 사상四相 없애라고 합니다.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 이 네 가지 상을 

사상이라 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4계절이 있습니다. ,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우리 인간에게도 인생을 사는 동안 절기가 있습니다. 어려서 부모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는 유년기와 사춘기를 거치며 맞는 청년기, 부모님 품에서 독립을 하여 스스로의 집을 

꾸리는 장년기 그리고 인생을 돌아보며 좋았던 생각, 나빴던 생각을 떠올리는 노년기. 위의 사상과 우리의 절기도 궤를 

같이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수자상은 무엇일까요?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우리는 수자상이라 합니다.

오래 살고 싶은 것과 다르게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것을 수자상이라 합니다. 죽음을 앞두고있거나 임종에 있는 

사람들이 죽으려고 할까요? 마지막까지도 살고 싶어 하는 것이 우리들 모습입니다. 육신은 100년 이상을 살지 못하게 

되어있지만 우리의 생각은 육신의 한계를 생각지 않고 영원히 살고 싶어 합니다. 즉 유한한 육체에 대한 집착인 것이지요.

단명을 하면 불행하다 하고 장수를 하면 행복하다 하는 것이 이러한 집착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我相이란 것은 또 무엇일까요? 아상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들은 태어나서 혹은 깊은 잠에서 깨고 

난 후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이 나 자신입니다나의 육체와 나의 생각을 우리는 라는 존재로 인식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를 자세히 생각해본다면 물질적인 육체 수상행식受想行識네 가지 정신 작용이 더해진 것뿐입니다. 이를 불교에서는 

오온五蘊이라고 합니다. 오온에는 자아라고 할 것이 없음에도 우리는 이를 나 자신이라 여기면서 집착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아상我想을 타파하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인상人相은 무엇일까요? 인상은 쉽게 보면 나 이외의 것 즉 에 대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생에 사람의 형상을 가지고 태어난 것일 뿐인데 이를 가지고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또한 사람의 외형적인 모습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실수를 합니다. 저 사람은 뚱뚱하다, 못생겼다, 키가 작다 등등 지금 

우리 사회에는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외형에 많은 집착을 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우리가 타파하여야 할 것입니다.


 중생상은 무엇일까요? 중생을 다른 말로 하면 무엇일까요? 욕되이 사는 모든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중생이라고만 생각하여 한계를 정하고 깨달음을 얻어 보살이 되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쉽게 잊고는 합니다. 이 또한 버려야할 어리석음이지요.

 

 우리는 어디엔가 머물러서 제각기 다 공도를 내고 있습니다. ‘무주처열반 無主處涅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상을 버렸을 때 다다를 수 있는 상태입니다. 번뇌를 끊고 지혜를 얻어 생사에 집착하지 않으며 생사와 열반에 

차별 또한 두지 않으며 어디에도 머물지 않으며 중생을 교화한다는 말입니다. 여기계신 불자님들도 제가 매번 강조 하듯이 

항상 자기 자신을 돌아보시면서 갇혀있지 마시고 무주처열반 하시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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