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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하루/생전예수재 주지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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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등사 댓글 0건 조회 1,793회 작성일 20-05-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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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코로나 동안 못 뵈었죠? 3개월도 넘게 못 뵈었던 것 같네요. 기저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코로나가 아주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또 젊은 사람들은 젊다고 안일하게 대처를 해서 전염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은 전부다 지혜가 부족해서입니다. 연세가 많이 드신 분, 기저질환자, 젊은이들 등 여러 사람들이 코로나라는 질병에 대해 대처해야 할 방법이 다른데 서로 자기들만 생각을 하다 보니 노인들은 너무 무서워하고 젊은이들은 반대로 개의치 않고 사람들이 붐비는 클럽 같은 곳을 놀러간다고 뉴스에 나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두려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거나의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전등사가 소수림왕 11381년에 아도화상이 창건을 한 약 1700년된 사찰입니다. 다르게 말을 하자면 1700년 동안 부처님과 또 보살님과 또 많은 스님들이 자신과 중생 또 모두를 위해 안심법문(安心法文)을 설했습니다. 안신법문이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법의 문에 들어섬을 말하는 것인데 법과 진리에 속해 있어 더 이상 마음속의 업식業識에 끌려 다니지 않음을 말합니다.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외롭고 쓸쓸하고 불안하고 두려움과 욕심이 있기 때문에 자기 마음이 편하질 못합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이런 것으로부터 벗어나라고 계속하는데 이게 해탈입니다. 하지만 해탈로 가는 것이 여러분들 아시듯 쉬운 것이 아니지요? 여러분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마음이 편안할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오늘은 초하루이면서 생전예수재이기도 합니다. 여기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예수재도 지내실텐데 다들 생전예수재의 의미는 알고 계시죠? 이 세상 만물이 다 활동을 하고 살기위해 노력하고 우리가 하루 동안 일을 하고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언제일까요? 잠자는 시간입니다. 지구와 달은 해의 주위를 계속 돌고 우주 만물이 쉼 없이 생동하다가 쉬어가는 기간이 바로 윤달입니다. 악신도 선신도 쉬기 때문에 내 마음 먹기에 달려있는 시간이 바로 윤달입니다. 그렇기에 윤달에는 본인이 살아오면서 미처 못 했던 것들 놓쳤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또 미래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 생전예수재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오신 분들도 마찬가지로 어제 전등사를 가야겠다고 준비를 했기 때문에 오늘 이 곳에 와 계신 것입니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어야 정말 그렇게 살아지는 것입니다. 스님들이 염불을 외고 계실 때 같이 염불을 외고 정근을 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집에 돌아가서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들 또 앞으로 하고자 할 것들을 적어보세요. 가령 앞으로는 나쁜 말은 하지 않고 착한 말만 하겠다.’ 또는 여기 보살님들이 많이 계시니까 남편이랑 앞으로는 안 싸워야겠다.’와 같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노력을 해야 그 것에 다다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행을 해나가야 하지 막연하게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절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부처님 법 또한 이와 같습니다. 아무런 원 없이 막연히 염불만 왼다고 어느 순간 풍선 터지듯이 깨우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50년간 열심히 교회를 다닌 분이 계십니다. 정말 열심히 기도도 드리고 봉사활동도 다니며 살아왔는데 결국 살면서 돌아온 것은 주변의 배신과 사기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목사님은 그 것이 당신의 사명이오하고 점집에선 그게 니 팔자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그런 해석은 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삶은 자기 자신만이 개척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 절대 타인이나 어떤 절대자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바로 업이라고 하고 좋은 업을 쌓아서 좋은 영향을 받으면 그 삶은 다른 존재보다 평온하고 안정된 삶을 살고 많은 이들을 이롭게 합니다. 사명이나 운명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인도에는 카스트제도가 있습니다. 가장 아래 계급인 수드라는 불가촉천민이라 하여 우리는 상상도하기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도 절대로 카스트제도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오랫동안 굳어져버려서 자기 것이 되어버리면 벗어나기가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정말로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벗어 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악한 업을 많이 쌓으면 어디로 갈까요? 지옥이나 축생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불교에서는 업에 의해 사명과 운명이 결정되고 그 사명과 운명이 한번 결정되고 나면 되돌리기가 힘이 든다고 합니다. 내가 만든 업이기에 그 업을 씻어내는 것도 나의 진실한 깨우침과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재 기간 동안 열심히 기도하고 정진해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복되게 해서 나 자신과 가족 더 나아가 중생을 이롭게 하는 존재가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성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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