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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조선왕조실록을 250년 간 보관했던 정족사고에서 현대미술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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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등사 댓글 0건 조회 420회 작성일 19-10-0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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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을 품었던 강화 전등사 정족사고에서

현대 작가 - 공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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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 강화도 전등사 정족산사고 특별전시관

전시일자: 2019 105() ~ 13()

참여작가: 고찬규, 권순철, 김근중, 김을, 오원배, 이배, 이수예, 정재호, 정직성, 조환

기획: 주경란 (가천대 객원교수, 예술학박사)

 

올 해로 열두 번째를 맞는 현대미술작가전은 강화도의 삼랑성역사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전등사의 정족산사고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 19회 삼랑성역사문화축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하였지만 전시회는 일정대로 진행한다. 수차례 외적의 침입을 막아냈던 삼랑성三郎城 안에는 전등사와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었던 정족산사고가 있다. 역사적 장소인 정족산사고에서 해온 현대미술 특별전에는 전등사와 각별한 인연을 가졌던 화가들을 비롯하여 우리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들이 대거 참여해오고 있다. 덕분에 전등사는 불교 주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늠하는 수 백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사찰이 되었다.

 

올 해의 전시 주제는 공존共存이다. 인간은 분리된 개별자가 아니라 개인, 사회, 국가, 자연, 환경의 관계망에서 진화 성장해온 공동체적 존재이다. 인간 주체와 대상을 포함한 세계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공존의식은 다양한 사물과 현상이 함께 존재해야 한다는 의식이다. 인간만이 가치를 가지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에 포함된 모든 물질들이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이러한 공존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가치와 생각들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 되어야할 것이다. 특히, 사회에서 소외되고 힘없는 약자들의 목소리가 인정되고 수용될 때 진정한 다양함이 공존할 것이다.

 

이번에 공존이라는 주제의 전시에 참여하는 10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존재들과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나무, , , , 인물상, 부처상, 필획의 흔적, 단색의 띠, 표면 공간 등으로 표상된 이미지들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작가들마다 자신들이 조우한 대상들과의 관계를 조형적으로 재구성해낸 것이다. 예술가들은 물질을 포함한 대상과 세계를 경험적 감각으로 받아들이고 그 연결망에서 엮어진 것들을 풀어낸다. 그래서 작품에 표상된 이미지들은 사물의 재현이나 형식적 조형원리를 넘어, 경험하는 세계에 모든 감각을 집중해서 소통한 흔적이다.

 

이처럼 작가들은 다양한 형태의 존재들과 소통한 과정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잘 것 없는 존재들에 모든 감각을 집중한다. 모든 존재들이 서로에게 이익을 주며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세상을 바라면서 이번 공존전시를 즐겨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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